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이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고 합니다. EU 경쟁당국으로부터 두 항공사의 합병 승인을 받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자사 화물 사업을 매각하기로 의결한 것입니다. 다만, 아시아나 항공 화물 매수자를 찾아야 EU 측의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도 독과점 등을 이유로 여러가지 요구를 할 가능성이 커서 양사의 합병 완료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중 EU의 경우 유럽 노선에서 화물 운송 독점이 우려 된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고, 아시아나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대한 안건 가결로 인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지고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의 과대 독점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대한 방안을 발표함으로써 합병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심사하고 있는 EU 집행위원회는 양사 합병시 위에 언급한 내용처럼 유럽 화물 노선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에 국내 항공사가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마련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이런 시정조치안을 EC에 제출하기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동의도 받아야하는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격론 끝에 시정조치안 제출에 동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 30일 열린 임시 이사회와 이사회에 앞선 논의에서 이사진 중 일부는 배임 가능성 등을 제기했지만, 유동성에 대한 우려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압박이 더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문은 더 남아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적격 매수자가 존재해야 합니다. EC가 '합병 승인' 대신 화물 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을 한다면 매각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합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 합니다.
일단 화물사업부를 살만한 국내 기업이 있느냐가 가장 큰 직면 과제입니다. 항공 화물 운송은 고가의 IT기기나 바이오 의약품 등을 주로 나르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21년 3조원까지 치솟았던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출은 올해 상반기 7795억원을 기록하며,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인수 기업은 1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화물사업 관련 부채 또한 함께 가져가야 합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인수하는 기업이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 날 고용승계 유지 조건으로 화물사업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상태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 등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얼마나 많은 매수자가 화물사업 인수에 뛰어들지도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합병의 득실 논란도 여전히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부채 규모를 감안하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화물사업 매각과 노선 및 슬롯 축소 등을 감안하면 합병을 통해 경쟁력이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국제노선을 사실상 독점하게 되면서 항공권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은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EU 경쟁당국에 시정방안을 제출한 이후부터는 경쟁당국보다는 양사의 이행 노력에 심사 결과가 자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으며, 산은도 조속한 심사 종결을 위해 양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개의 항공사의 합병으로 인한 수혜주 분석으로는 일단 2025년이 되면 항공주는 리오프닝에 대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시, 정부나 산업은행이 볼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정된다면 2025년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으로 통합되고, LCC 항공사는 진에어를 중신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까지 합병하여 국내 1등 통합 저가항공사로 출범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주가 전망은 좋게 보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처럼 저평가 될 때 꾸준히 주식 수를 모아둔다면 꽤나 괜찮은 수익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독과점 형태로 가게되면 실적은 이전과 달리 꾸준한 우상향 형태를 보여주게 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는 해당 두 개의 항공사의 주가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주가]
- 시가 총액 : 7조 5,301억원 (코스피 44위)
- 52주 최고가 / 최저가 : 26,650원 / 19,220원
- PER / EPS : 5.65배 / 3,617원
- PBR / BPS : 0.81배 / 25,125원
- 배당 수익률 : 3.67%
- 현재 종가 : 20,450원 (전일 대비 1.49% 상승)
[아시아나항공 주가]
- 시가 총액 : 7,530억원 (코스피 260위)
- 52주 최고가 / 최저가 : 15,750원 / 9,090원
- PER / EPS : 3.43배 / 2,951원
- PBR / BPS : 1.30배 / 7,807원
- 배당 수익률 : N/A
- 현재 종가 : 10,120원 (전일 대비 0.8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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